언니랑 나는 하이볼을 좋아한다.
그래서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바깥에서 먹는게 왠지 더 맛있어서
이자카야를 찾아가서 마시기도 한다. 집 근처 이자카야가 있어
옛날에 좋았는데
사장님이 바뀌었는지
좋아하는 메뉴가 다 없어져 버렸다.ㅠㅠ 그래서 언니랑 불타올라야 하는
금요일 밤 이대로 집에갈까..
하던 도중 카카오맵으로
하이볼파는데를 찾던 중에
“키치바”라는 곳에서 판다길래
한번 가보자 하고 움직이게 되었다.
*위치
위치 네이버 지도로 보기!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다행히 바에 자리가 있어 앉았는데
여기 분위기 일드에서나 보던
일본식 주점 분위기다!!!
벽에 붙은 여러 주류회사 포스터와
가게 내부로 들리는 J-POP이
일본에 가면 이런 분위기 일까 하는 두근거림도
함께 느끼게 해준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 부터
정독해 본다.
지금보니 생맥주도 있었는데
왜 놓쳤을까 아쉬워 지지만
이날은 진저하이볼이 목적이었고
다음에 또 갈거니까
아쉬움을 잠시 접어둔다. 주류종류도 적당하고
음식메뉴도 적어보이지만
미야자키 여행에서 먹었던
‘치킨난반’이 있어 너무 반가웠다.
그리고 일드나 소설 만화로 보던
일식메뉴가 몇개 보여서
지금까지 갔던 이자카야보다
더 재미있는 경험이 될거 같았다.

언니가 시킨 ‘일본식오이샐러드’
오이는 양배추를 먹다보면 나온다.
싱싱한 양배추의 식감과
시큼하면서 감칠맛 나는 드레싱이
어울려서 계속 먹다보면
생오이가 나오는데
일본식으로 한번 두들겼는지
조금 울퉁불퉁하다.
생긴것과 달리 식감은 아삭! 신선하다.

드디어 등장한 ‘산토리진저하이볼!!’
컵이 커서 부자가 된 느낌이다.
맨날 작은잔에 하이볼 먹다가
커다란 컵에 먹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제조도 잘해서 딱 좋게 맛있다.


내가 계속 기다린 ‘치킨난반’
일반적으로 바싹하고
두꺼운 튀김옷을 입은
가라아게와 달리
‘치키난반’은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촉촉하다.
여기 사장님…
닭 맛있게 잘 튀기신다.
소스가 좀 더 임팩트 있으면
완벽한 ’치킨난반‘을 맛보는 것이다.


언니가 사랑하는 ‘명란구이’
새콤한 소스에 찍어 먹으니
이거는 하이볼이 아니라…
소주에 먹으면
어른이 된 기분을 느낄수 있었다.

명란구이와 먹기 위해 주문한
‘일본 고구마 소주’
작은잔에 온 원액도 맛있으나
도수가 좀 쎄서
온더락으로 먹으면
부드러워지고 고구마 향이 난다.
명란구이+고구마소주
괜찮은 조합이다.

중간에 엄마 아빠도 불러서
기다리는 동안 주문한
‘나폴리탄’
이거 완전 오지리널 일본식이다.
뿌려진 치즈와 케첩의 단맛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이거 계속 손이 갑니다.
다음에 먹을때는 타바스코 소스를
부탁해 보려고 한다.
(feat. 이세계 주점 노부에서 추천한 방법이다.)

엄마 아빠 오시고 시킨
‘감자샐러드’
감자를 갈아버린듯 하지만
달면서도 담백하다.
개인적으로 위에 올려진
계란과 베이컨이 더 맛났다.
(편식이 좀 있음;;;)

개인적으로
이 가게는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한국에서는 접하기 어렵고
일본 문화매체에서만
보던 음식들도 신기했고
사장님과 직원분의
친절함과
활기차게 힘내는 모습도
한 몫 크게 했다.

다음에 방문하면 햄카츠에 생맥부터 시작해야지~





Posted by 때원
,

늘지내던 일상에서 갑자기 인스타에 알림이 떴다.
지금도 다니는 “화화”가 벌써 1년을 맞이했다는 것이었다.
시간이 벌써 그렇게 흐르다니…
언니와 나는 너무 가고 싶어서 서둘러 좌석은 다찌로
모츠나베도 함께 먹는걸로 결정하였다.

드디어 도착한 화화 더 많아진 술병들과 간판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사실 작년 연말에 방문 하였을때 손님이 많아
코로나에도 잘 버티고 계셔서 너무 감사했다.
맛있는 집이 코로나라는 점염병으로 많이 사라져서 안타까웠다.

* 현재 “화화”는 매주 일요일 오렌지 보틀과 콜라보 이벤트 중이다.
“화화”에서 판매하지 않는 술오렌지 보틀에서 2병(영수증 지참)까지는 구매후 가게에서 마실수 있다.

사장님께 술을 1주년 선물로 드리고
세팅받고 기다리니 모츠나베가 등장!!!
사실 “화화”의 모츠나베는 사장님이
많은 연구와 손님들과의 이야기로
탄생한 전골이기도 하다.
그래서 초반에는 여러번 끊여야 했고
곱창과 채소들이 따로 놀고 국물이 진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한번 끊이고 내놓으셔서
다시 끊였을때
국물도 맛있었지만 다른 채소들과
재료들에 소스가 베어들어가고 있어서
매우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이건 하루에 5개 한정이다.
예약시 미리 이야기 하는게 좋다.

언니가 좋아하는 일본식 고등어회
‘시메사바’
나는 취향이 아니라 패스~
그래서 언니가 독차지 했다…..

잠시 후 사장님이 추천술 이라며 주신 일본주 인데
나에게 일본주는 누룩맛이 강하고 비릿한 느낌인데
이건 깔끔하고 목넘김이 매우 편했다.
그래서 막 넘겨서 마셨다가……….

훅 갔다;

한참 먹다가 호기심에 시키게 된 가지요리
‘멜란자네’

입에 넣었을 때
말린 가지를 살짝 적셔서 가지맛 보다는
속재료 맛에 의해
가지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도우 맛처럼 느껴졌다.
가지가 싫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도전해 볼만하다.
그리고 와인안주에 최고인 음식이다.

사장님의 1주년 기념 서비스 전복 하나로
매우 풍족하게 마무리 지었다.

사실 지금도 “화화”는 아직도 가고 있는 단골 가게다.

지금까지 먹은 음식들을
알려드리자면…

다진 참치를 김에 곁들여 먹는
‘네기도로’
김도 참치도 맛있어서
어버이날 특집으로 먹었는데
나중에 가족들이랑 눈치게임 처럼
먹다가 김을 더 주셨다ㅋㅋㅋㅋㅋㅋ

11가지 재료로 구성된 일본식 김초밥
‘후토마키’
이것만 있으면 부자가 된 기분이다.
어버이날 특집으로 한줄로 주문했는데
어머니가 매우 마음에 들어 하셨다.
모양도 이쁘지만 재료가 꽉 차서 기분이 좋다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음식
‘야끼소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B급 음식 서바이벌 전설의 볶음국수’편
보다가 꽂혀서 언니를 끌고가 먹게된
음식 이것말고도 다른것도 중복되서 같이 먹었다^^;

사장님이 추천하신
‘호타테 바타야키(가리비 버터구이)’
사진으로는 안보이지만
가리비가 불타오르고 있었다;;
한 입에 넣어야 한데서
용기내 넣었더니
버터가 너무 맛있어서 녹아버렸다.
다음에 또 여러개로 먹고싶어진 음식이다.

사장님 가게 이전부터 좋아한
‘다시마키(일본식 계란말이)’
저 위에 있는거는 간장에 절인 갈은 무 인데
계란이랑 같이 먹으면 너무너무 맛있다ㅠㅠㅠㅠ

그리고 마지막 대미의 장식은…

토마토 나베!
닭다리살과 크림치즈 채소육수로 만든 토마토 스튜 인데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라고 사장님이 이야기 하셨다.
나는 처음에 불인줄 알았는데 간간히 생각나는거 보면
이건 맛있는 음식이었다.
특히, 코로나로 앓았을때 다른 음식보다 이 토마토 나베
한 그릇이 먹고 싶었을 정도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요리사가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은 음식이라 생각한다.
사장님의 요리는 개발하면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칠게 있으면 발전해 가지만
자신이 만든 요리의 베이스는 반드시 지킨다.
난 사장님의 그 점이 참 존경스럽다고 생각한다.

개발을 하면서 베이스를 지킨다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사장님의 가게는 베이스를 지키며
발전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늦지않게 새로운 요리로 후기를 썼음 좋겠다.

Posted by 때원
,

*난 내돈주고 사먹으니 오해는 노노
그리고 원래 나 말 많아서
글도 길어 지루하면
사진만 봐도 땡큐~
하트는 매너~
오늘도 힘내!


최근에 “화화”에 다녀온 후기를 썼었다.
그런데 문득 생각해 보니
그곳에는 이것 말고도 맛난게
많은데 소개 안하자니
열심히 찍은 사진이 아깝워서
번외편을 쓰게 되었다.
별로 기대 안하였어도
열사를 한 내 정성을
봐서라도 눈쓱해주길ㅠ

이건 처음 사장님 가게에서 늘 신선한 재료로 요리하시던 편백찜! 스키야키도 하셨는데 둘 다 추천할 정도로 맛났다ㅠ 그래서 많이 그립다 ☠️지금은 안판다☠️

일본식 계란말이 지금도 하고 계신다. 가게에 가면 2번은 시켜 먹었다. 집에서는 따라하기 힘든 기술이다ㅎ

처음 알게 된 사장님 가게는
전 후기에도 말했다시피
정말 맛있었다.
그래서 폐점소식은
정말 충격이었다.
맛집인데 아는 사람이
많지않아 없어진다는건
능력이 있어도
아무도 몰라줘서
그대로 묻혀버리는
현대사회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오픈 소식에 서둘러 달려간 첫날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주신 기본안주 생화가 그날그날 다르다ㅎ 처음에 조화가 참 이쁘네 하고 만졌다가 놀랬다ㅎㅎㅎㅎ

언니가 인스타를 통해
재오픈 소식을 듣고
오프날에 맞춰
방문을 하게 됐다.
언니는 사장님이 전 가게와
컨셉이 바뀌었다
이야기를 해줬다.
그래도 사장님 음식과 정성을
기억한 나는 방문하자 했고
일식을 전문으로 하는
사장님의 번창을
기원하며 술을 선물로
준비하여 드렸다.
TMI : 일본은 식당을 신장개업하면
번창하라는 의미에서
술을 선물한다고 한다.
(이건 그들의 문화다. 이것까지 노재팬 하지 말자;;;;)

후토마끼와 오키나와 생맥주. 일본식 김밥(?)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크기가 매우매우 큰데 회와 계란이 담백한게 밥이 주인 우리나라 김밥과 다르다.

여기를 처음방문하고
기뻤던건
오키나와 생맥주를 마실수
있다는 것이었다.
오키나와에 다녀온
나는 거기 맥주에
많이 반해 있었으나
다루는 가게가 없어
맛만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매우 반가웠다ㅎㅎㅎ

이건 기억이 안난다ㅠㅠㅠ 너무 맛있었는데 미리미리 쓸껄 ㅠㅠ

그리웠다 계란말이ㅠ 여전히 맛있었다ㅠㅠ
사장님네 오뎅탕 종류별로 여러가지가 들어가 있어서 맛있다~

오뎅탕안에 뭐가 들어가 있는지
한개씩 먹으면서 먹는 사케는
당장 가고싶다ㅠ

세세리 카와야키
짚으로 구운 닭목살&닭껍질 구이인데
오픈키친으로 직접 굽는
모습을 볼수가 있다
인공적인아닌 자연적인
불향이 나서 좋았다ㅎ

그리고 이 중에 여성분들에게
추천하고픈 나의 베스트는…

마구로 치즈아에!!!


참치와 아카미
아보카도 퓨레와 기타등등
치즈로 마무리 한건데
아보카도를 좋아하지도 않고
참치에 치즈라니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맛보았는데

치즈랑 참치가 이렇게
어울릴수도 있다니!!
참치는 간장이나 기름장이지
하는 나의 정의가
바뀌었다!!!!

그리고 음료는 백포도주와도
어울릴거 같았다.

이렇게 이야기를 쓰고 있는 지금…
분명 밥을 먹었는데
입맛이 돈다…ㅠ
월급이 얼른 제대로 나와야
할텐데….
제발 월급아!
제대로 나와줘ㅠㅠㅠㅠㅠ


Posted by 때원
,

블로그, 인스타같은 sns를 보다보면 대부분 맛집이나 분위기 좋은 카페을 소개해 주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돈내산이라고 해서 가보면 맛있는 집도 있지만 생각보다 영 아닌집이 많아서 나는 내가 맛있는 집이면 잘 소개해 주지 않았다.
사실 인스타를 한창 했을때 열심히 소개해 준적이 있는데 손님이 많아지면서 조용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식당 내부사정으로 메뉴가 바뀌면서 맛이 변해버리고 말았다. 그걸 계기로 나는 맛집을 소개 하는걸 피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하겠다 하겠다 해놓고 모은 사진이 많다;;;

거두절미 하고 글을 다시 쓰려는 계기는 정말 좋아하는 식당이 있었다. 사장이 현지음식을 배우기 위해 유학까지 다녀오고 새벽마다 직접 시장에 가서 재료를 사고 손질하는 매우 부지런한 분이셨다. 그 정성 때문인지 음식은 매우 맛있었다. 그런데 가게도 협소하지만 알사람만 알다보니 손님이 많은 편이 아니였다. 그러다보니 운영이 힘드셨는지 아니면 개인사정이 있으셨는지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사장님 음식은 언니 소개로 알았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가 컸다..

그리고 잊어버리고 있던 어느날… 언니가 사장님의 인스타로 다시 재오픈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러면서 문득 한 생각이 들었다. 정말 정성들이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맛집을 쓰더라도
오래 걸리거 영향력이 적어도 정성스럽게 쓰자고…

그래서 나의 경우는 일단은…
1. 무조건 내돈으로 사 먹을것이다!
2. 일산은 한번 방문하고 후기는 남기지
     않을것이다!
단, 지방은 한번방문하고 후기를 쓸것이다.

이 결심이 얼마나 지켜질지 모르겠고 내 글의 영향력은 작겠지만 요즘 힘들게 살면서 사는 사회인의 하루… 한번쯤 맛난거 먹으면서 위로 받았으면 한다. 그게 내가 맛집을 쓰는 이유다ㅎ


맛집 정리해 보자!!

Posted by 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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