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크리스마스날
그날도 제일 힘든
공항출발장에서 승객분들
제주도 보내드리고
약속이 없는
언니랑 난
KFC치킨과
와인, 맥주에
그리고 공포미드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었다.
우리집에는
벽난로가 있는데
이게 언니의
취미다.
고급스러운 불장난
이라고 할까..

올해도 어김없이
언니가 3계절동안
건조한 나무에
불을 지피고동안
나는 음식을
세팅하고
있었다.

한참
연료용으로 폐지를 넣던
언니가 나를 불렀다.
언니 : 때원 이거 네 이름으로
온건데 버려도 돼?
나 : 또 청구서나 광고겠지 그냥 버려.
언니 : 그게 엽서인데?
라고 하는 순간
음????

나 받을 만한거
없는데 하다가
언니가 엽서를 보여준 순간
내 멘탈은
부서지고 말았다.
그 이유는 길다…………
내가 티스토리에서
구독하는 2분이
있는데
두분의 공통점은
일본에 계신다는 거다.
특히, “케이”라는 분은
여러가지
글을 올리는데
새로운 생각의 주제가
되기도 하고
현재 일본 상황도
알수 있어서
글이 올라오면
신나게 읽고
진지해지곤 했다.
특히, 한국에 오실때 김포로
입국한다는 사실을
사진을 통해 알고
한국간다고
이야기가 올라오면
쉬는 시간에 입국장에
어슬렁 거린적도 있다ㅎ
이분은 일년에 한번씩
이벤트 형식으로 연하장을
하시는데
염치없이 몇번
주소를 적었는데
그 해가 가기전에
편지함 바닥에
작은 엽서로 도착해 있었다.
그렇게 2번 엽서를 받았고
매해 나도 저 멀리사는
사람에게 편지를 받는다는
사실이 기뻤다.
그런데 작년말에는
아무리 편지함을 뒤져도
엽서가 보이지 않았다ㅠ
이번에는 신청자가 너무 많아
빠지거나 우체국에서
잃어버렸나 보다
하면서 많이 우울해 했었다.
거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사내괴롭힘이 연장 되었고
티스토리를 잘 가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벽난로
폐지속에 있었다니ㅠ
부모님이
주소랑 글만 있고
내 이름외에 별 내용이 없어
광고인줄 알고
넣어두셨었나 보다ㅠㅠㅠ
올해는 연하장을
못하게 되었지만
“케이”님의 안부글에는
남겨드려야지.
올해 다가기전에 발견해서
정말 다행이다.
나에게 있어서
정말 기쁜 크리스마스 선물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