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견'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23.01.15 [노견일기]많은거 같은데 적은것…?
  2. 2022.06.02 ‘우리’ 결국은…
  3. 2021.02.16 우리집 어르신
  4. 2020.12.15 우리가 많이 아프다...

하루하루 갈수록
어르신의 맑고 깊은 검은눈은
하얀눈이 내리더니 더 이상
녹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잠이 많아졌다.
출근하고 퇴근하고 와서도
이제 들리지 않는지
계속
잠만 자고 있다.
깨워도 그냥 눈만 잠깐
꿈뻑거리고
다시 잠에 빠져든다.
어떤꿈을 꾸고 있는걸까?



꿈속이 편한 것일까?
화장실에 가는
시간도 아까운지
그대로 볼일을 보는일이
많아졌다.

깔끔떨던 아이가
어르신이 되더니
이제 상관없는지
몸에 분변이
가득 묻어도
가만히 자고만 있다.

화장실에서 운좋게
볼일을 보더라도
몸이나 화장실이나
초토화가 기본이다.
자기 똥 더러워서 피하던 아이는
이제 몸을 컨트롤 하기 힘들어
여기저기 테러를 일으킨다.


처음 실수 했을때 충격받던
아이가 이제는
모두 체념한듯 그러려니
하고 가만히 기다린다.



심장약+인지장애약
먹으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너를 보면
이제 편하게 해줘야 하나
싶다가도
언젠가 움직임이 없는
너를 생각하기가
아직 너무 힘들다……

무엇이 정답인 걸까…?

아직 많이 남은거 같은데
없는거… 너와 보내는 시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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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때원
,

우리집에 두마리의 강아지가
있다고 소개한 적이 있다.
이미 한번의 고비를
넘긴적이 있는
‘우리’는 어느 날 부터인가
한쪽눈이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눈동자에 붉은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진찰을 받았으나
여기에는 안과전문 장비가 없어
청담동에 있는 병원에 진단의뢰서를
받아 ‘청담동안과동물병원’까지
이동진찰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충격적인 진찰결과는



실명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쪽눈은 녹내장 이었다.
‘우리’의 16년의 시간동안
심장이 아닌 눈이 먼저
기능을 멈추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나와 언니의 부주의 였다.
그날 우리들의 무신경에 언니는 눈물을
나는 앞으로의 치료를 의논하고 있었다.
할수 있는 거라고는 더 이사 안압이 오르지
않게 안약을 시간에 맞춰 넣고
지속적인 검사 뿐이었다.

이것 뿐 아니라
우리는 이제 ‘인지장애’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치매’도 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기분 탓인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침대에 실수하지 않던
아이가 실수를 하기 시작하고
(물론 본견도 놀랬다.)
이미 했던 행동을 자꾸 반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밥을 줘도
늘 있던 곳이었는데
찾지를 못해 헤매기 시작해
데려다주기 시작했다.

이제는 기저귀를 사서
자기전에 ‘우리’에게 채워주고
식사 시간이 되면
알려줘서 데려다 줘야한다.

노는 시간보다 자는 시간이
더 많고 이불은 2일에 한번
세탁기 행이다.

지금은 새벽 5시 19분….
푸들 ‘나미’에게 화풀이 당했다고
엉엉울며 온 소리에
불면증을 앓고있는
나를 깨우는 바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사실 오늘 ‘우리’ 수술 날이다.
돈은 없지만 적금을 깨서라도
수술을 하려고 한다.
노견이다 보니
피부에 난 사마귀가
짓물러서 여름에는
냄새가 심하다.
노견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지금은 내가 사내괴롭힘
조사중이라 집에 있지만
출근하게 되면 걱정이다.

강아지도 이렇게 힘든데
우리 부모님도 이 시기가 오면
얼마나 힘들까…심란한 마음이 드는데
뒤에서 태연하게 코콜면 자는
‘우리’의 모습에 한숨만 나오는 새벽이다..


Posted by 때원
,

어느 외국에서는 이런말이 있다고 한다.
무슨일 생겼을 경우 구해줘야하는 순서가 있는데
순서가 아이,여자,반려견 그리고 그 마지막이 남자라 한다.(저런 생각은 한국에선 힘들지...)
그리고 우리집에는 그 상위권을 차지하시는 2마리의 반려견이 산다.
2마리의 공통점이 있다면 어느 날 갑자기 입양되어 같이 살게 된것.
다른점은 두마리의 성별과 나이 그리고 성격이다...

이러저러 글로 하면 기니 프로필 형식으로
정리해 보자.


1. 이름 : 우리(코카스파니엘)

나이 : 15살 (어르신이라 칭한다...)


취미•특기
-집안 쓰레기 뜬금없이 수색하기
-약 먹는척하고 침대밑에 숨기기
-잠자기(고양이의 수면기록을 갱신중;;)
-집밖에서 젠틀맨 연기하기
-정확한 시간에 정산(?)받기



좋아하는 거
-사람은 동물병원 원장님,아빠
-먹을거는 다~
-마약침대(빨면 난리난다.)



싫어하는거
-강자매ㅠ
-심장약 귀청소 목욕



요즘고민
-인간들이 자꾸 밥을 더 먹이려고 그런다
입맛도 없는데...그리고 왜 자꾸 목 언저리를
만지지;;;


우리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자~~
다음에는 우리 둘째 이야기 하자구~~

Posted by 때원
,

내집에는 두마리의 상전이 있다.
하나는 나와 20대를 함께한 코카스파니엘 ‘우리’
단순하지만 복잡한 사연으로 들어온 푸들’나미’
언니랑 나의 유흥비는 대부분 이 두마리들 지분이 제일 많을 것이다.
그런데 나와 20대를 함께 하면서 15살이 다 되어가는
우리가 오늘 아침부터 이상하다.
비틀거리더니 옆으로 그냥 툭 쓰러져 버린다...
뒷다리 힘이 점점 줄어들더니 이제는 버거워 하는거 같다...
어제도 겨우 먹은 저녁을 다 토했다고 한다. 빈혈인가 싶어 꿀물 먹이고 오늘 아침도 준비했는데 냄새만 맡고 대놓고 먹기를 거부 했다.


출근은 해야 하는데 어떻게든 뭐라도 먹여야 되는데
내가 만들어 놓은 야채퓨레(호박 당근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작은거 한그릇만 겨우 먹이고 출근했다.
이런적이 처음이기에 계속 불안하다... 괜찮겠지..괜찮을 거야...하는데 내일 대리근무고 언니는 약속이 있어서 또 아무도 없는 상황이라 걱정인데 다행히 다른분이 해주신다 하셔서 내일은 애를 지켜볼 생각이다.

집에가면 애가 그냥 자고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일 없길 바라며 지금도 근무하고 있다...오늘따라 시간이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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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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