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에 맛집이 있을줄이야…
왜 우리집은 이 존재를 몰랐지?
계기는 우연히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
수원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장소는 내가 10살까지 살았던
인계동 이었고 거기에 오래된 경양식 집을
소개하고 있었다.
마침 오늘 수원에 일이 있어서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언니가 돈가스에 꽂혔다는 이야기에
검색해서 한번 가보자 하고
이동하게 되었다.

도착하고 주차를 하는데
건물내 주차는 안되서
유료 주차장으로 주차하고
조금 이동했어야 했다.

11:40분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기다리는 손님들과 대기표 등록대!!!
방송매체에 나오고 인기 많아진 건가
했는데, 원래부터 인기가 많았다.
노쇼 방지를 위해 전화예약은 안 받는다 한다.
언니가 대기표 등록을 했는데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내부가 보이지 않아
상황이 어떤지 확인이 힘들다;

엄청나게 길게 적혀있는 안내사항
시간까지 자세하게 적혀있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확연히 보인다.
기다리는 도중 지친 아빠가
그냥 가자고 했으나
우리의 간절함에
조금 더 기다리고 12시가
지나서야 입장할수 있었다.

주방과 연결된 카운터
문이 열리고 닫히며
음식과 음료가 서빙되거나
접시를 회수해서 가져가는
유일한 통로인거 같았다.
식당안은 전형적인 초창기 경양식집
분위기를 풍겼다.

음식을 주문하면 먼저 나오는 크림스프.
여느 식당에서 먹었던 스프랑
확연히 다르다.
방송에서는 직접 만드신다 하던데
아버지가 한입 드시더니
“경양식집 처음 생겼을때 먹었던 옛날 스프 맛이랑 똑같네ㅎㅎㅎㅎ‘
하며 맛있다고 하셨다.
아버지는 맛있다는 말 잘 안하시는데…
기다리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주문한 런치세트3(함박스텍+돈까스+치킨까스)

언니가 주문한 런치세트1(함박스텍+돈까스+치킨까스+생선까스) 소스 따로!
(소스따로는 주문하면서 요청해야 한다.)
언니랑 아버지랑 먹으면서
평가한 거는
일단 함박스텍
스텍이 부드러워서 칼질 할 필요없이 포크로도 잘린다.
그리고 내부에 다진채소가 보이고
맛도 후추맛과 함께 담백해서
지금까지 먹었던 함박이랑
비교하면 최고였다.
채소 싫어하는 애들도 잘 먹을수 있을거 같다.
그리고 돈까스
나의 경우 소스가 부어져서 나왔는데도
바삭함이 약해지지 않았다.
그리고 소스는 시중에서 먹는
소스랑 달라 자극적이거나
느끼하지 않아서
돈까스랑 어울렸다.
치킨까스
처음 잘랐을때 가슴살이어서
퍽퍽할까 생각했는데
가슴살이 맞나 싶을 만큼 부드럽고
머스타드랑 잘 어울렸다.
생선까스는…
언니가 다 먹어버려서 맛보질 못했다…

그런데 맛있었다 한다.
방문한 내 생각에는
지금까지 먹었던 돈까스 중에 최고였다.
바삭함과 고기의 부드러움을 다 잡아서
중년부터 애기가 있는 사람들도
기다리고 방문할 만 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게 내부의 인테리어가
부모님들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곳이었고
음식의 맛 또한 비슷해서
경양식을 괜찮아 하신다면
모시고 가보는게 어떨까 싶다.
대신!!
기다림에 익숙치 않다면
오픈런을 추천드린다.
카카오톡으로 알려준다지만
기다림이 너무 길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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