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견일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3.01.15 [노견일기]많은거 같은데 적은것…?
  2. 2021.02.16 우리집 어르신

하루하루 갈수록
어르신의 맑고 깊은 검은눈은
하얀눈이 내리더니 더 이상
녹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잠이 많아졌다.
출근하고 퇴근하고 와서도
이제 들리지 않는지
계속
잠만 자고 있다.
깨워도 그냥 눈만 잠깐
꿈뻑거리고
다시 잠에 빠져든다.
어떤꿈을 꾸고 있는걸까?



꿈속이 편한 것일까?
화장실에 가는
시간도 아까운지
그대로 볼일을 보는일이
많아졌다.

깔끔떨던 아이가
어르신이 되더니
이제 상관없는지
몸에 분변이
가득 묻어도
가만히 자고만 있다.

화장실에서 운좋게
볼일을 보더라도
몸이나 화장실이나
초토화가 기본이다.
자기 똥 더러워서 피하던 아이는
이제 몸을 컨트롤 하기 힘들어
여기저기 테러를 일으킨다.


처음 실수 했을때 충격받던
아이가 이제는
모두 체념한듯 그러려니
하고 가만히 기다린다.



심장약+인지장애약
먹으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너를 보면
이제 편하게 해줘야 하나
싶다가도
언젠가 움직임이 없는
너를 생각하기가
아직 너무 힘들다……

무엇이 정답인 걸까…?

아직 많이 남은거 같은데
없는거… 너와 보내는 시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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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때원
,

어느 외국에서는 이런말이 있다고 한다.
무슨일 생겼을 경우 구해줘야하는 순서가 있는데
순서가 아이,여자,반려견 그리고 그 마지막이 남자라 한다.(저런 생각은 한국에선 힘들지...)
그리고 우리집에는 그 상위권을 차지하시는 2마리의 반려견이 산다.
2마리의 공통점이 있다면 어느 날 갑자기 입양되어 같이 살게 된것.
다른점은 두마리의 성별과 나이 그리고 성격이다...

이러저러 글로 하면 기니 프로필 형식으로
정리해 보자.


1. 이름 : 우리(코카스파니엘)

나이 : 15살 (어르신이라 칭한다...)


취미•특기
-집안 쓰레기 뜬금없이 수색하기
-약 먹는척하고 침대밑에 숨기기
-잠자기(고양이의 수면기록을 갱신중;;)
-집밖에서 젠틀맨 연기하기
-정확한 시간에 정산(?)받기



좋아하는 거
-사람은 동물병원 원장님,아빠
-먹을거는 다~
-마약침대(빨면 난리난다.)



싫어하는거
-강자매ㅠ
-심장약 귀청소 목욕



요즘고민
-인간들이 자꾸 밥을 더 먹이려고 그런다
입맛도 없는데...그리고 왜 자꾸 목 언저리를
만지지;;;


우리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자~~
다음에는 우리 둘째 이야기 하자구~~

Posted by 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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