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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1.15 [노견일기]많은거 같은데 적은것…?
  2. 2020.12.15 우리가 많이 아프다...

하루하루 갈수록
어르신의 맑고 깊은 검은눈은
하얀눈이 내리더니 더 이상
녹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잠이 많아졌다.
출근하고 퇴근하고 와서도
이제 들리지 않는지
계속
잠만 자고 있다.
깨워도 그냥 눈만 잠깐
꿈뻑거리고
다시 잠에 빠져든다.
어떤꿈을 꾸고 있는걸까?



꿈속이 편한 것일까?
화장실에 가는
시간도 아까운지
그대로 볼일을 보는일이
많아졌다.

깔끔떨던 아이가
어르신이 되더니
이제 상관없는지
몸에 분변이
가득 묻어도
가만히 자고만 있다.

화장실에서 운좋게
볼일을 보더라도
몸이나 화장실이나
초토화가 기본이다.
자기 똥 더러워서 피하던 아이는
이제 몸을 컨트롤 하기 힘들어
여기저기 테러를 일으킨다.


처음 실수 했을때 충격받던
아이가 이제는
모두 체념한듯 그러려니
하고 가만히 기다린다.



심장약+인지장애약
먹으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너를 보면
이제 편하게 해줘야 하나
싶다가도
언젠가 움직임이 없는
너를 생각하기가
아직 너무 힘들다……

무엇이 정답인 걸까…?

아직 많이 남은거 같은데
없는거… 너와 보내는 시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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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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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에는 두마리의 상전이 있다.
하나는 나와 20대를 함께한 코카스파니엘 ‘우리’
단순하지만 복잡한 사연으로 들어온 푸들’나미’
언니랑 나의 유흥비는 대부분 이 두마리들 지분이 제일 많을 것이다.
그런데 나와 20대를 함께 하면서 15살이 다 되어가는
우리가 오늘 아침부터 이상하다.
비틀거리더니 옆으로 그냥 툭 쓰러져 버린다...
뒷다리 힘이 점점 줄어들더니 이제는 버거워 하는거 같다...
어제도 겨우 먹은 저녁을 다 토했다고 한다. 빈혈인가 싶어 꿀물 먹이고 오늘 아침도 준비했는데 냄새만 맡고 대놓고 먹기를 거부 했다.


출근은 해야 하는데 어떻게든 뭐라도 먹여야 되는데
내가 만들어 놓은 야채퓨레(호박 당근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작은거 한그릇만 겨우 먹이고 출근했다.
이런적이 처음이기에 계속 불안하다... 괜찮겠지..괜찮을 거야...하는데 내일 대리근무고 언니는 약속이 있어서 또 아무도 없는 상황이라 걱정인데 다행히 다른분이 해주신다 하셔서 내일은 애를 지켜볼 생각이다.

집에가면 애가 그냥 자고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일 없길 바라며 지금도 근무하고 있다...오늘따라 시간이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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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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